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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산책] 초복(初伏)

디지털뉴스팀  |  202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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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오늘(15일)은 삼복더위의 첫날인 초복(初伏)이다. 삼복은 1년 중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음력 6~7월에 있는 3번의 절기인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킨다. 이 삼복은 24절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예로부터 복날에 관한 전통적인 세시 풍습이 이어져 오고 있다.

복날인 초복부터 말복까지 드는 더위를 흔히 '삼복더위'라고 한다.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던 옛날에는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시원한 산간계곡을 찾아서 발을 물에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탁족(濯足)을 즐겼다.

해안 지방에서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에 목욕하면 몸이 여윈다고 하여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하지 않는 풍습도 있다.

복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음식을 복달임이라고 한다. 복날이 오면 개장과 삼계탕, 육개장 등으로 몸을 보양했다. 육개장은 개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쇠고기와 대파, 토란대로 개장과 같은 맛을 낸 음식이다.

또한 더위를 쉽게 물리치고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조선시대 풍속을 담은 ‘동국세시기’는 “삼복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한다. 

팥의 붉은색이 양기를 상징해 음귀(더위나 질병)를 물리치고 몸속 열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팥은 설사를 치유하고 열독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는 복날에, 궁중에서 관리들에게 쇠고기를 내리기도 했다. 일반 백성들은 쇠고기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개고기나 닭고기를 주로 복달임 음식으로 먹었다.

양반들은 어류를 선호했다. 그래서 “일품은 민어, 이품은 도미, 삼품은 개장”라는 말도 전해진다. 민어는 제주도 근해에 살다가 7월께 서해 쪽으로 올라오는데 주로 탕으로 먹었다. 도미는 탕과 찜 모두 즐겼다.

전라도에서는 복달임으로 밀전병이나 수박을 먹으며, 충청도에서는 복날 새벽 일찍 우물물을 길어다 먹으며 복을 빌었다고 한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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