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다. 줄여서 수신제가(修身齊家)라고도 한다.
수신(修身)은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하도록 심신을 닦음을 뜻하고, 제가(齊家)는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음을 뜻하며, 치국(治國)은 나라를 다스림을 뜻한다. 평천하(平天下)는 천하를 평정함, 또는 온 천하를 편안하게 함을 뜻한다. 세상사를 다스리는 모든 일은 순서가 있으며, 그 단계를 밟아 가야 그 이치를 깨닫고 이치에 그르지 않으며 순리대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핵심은 수신(修身)이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아내는 아내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도리를 다할 때 제가(齊家)가 이루어지는 것이며, 백성과 임금이 서로 각자의 도리를 다할 때, 각자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데 힘을 쓰면 비로소 그 나라는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며, 나아가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옛날의 공부(工夫)는 크게 보면 수신제가하는 공부였다. 그런데 지금의 학교는 수신제가는 전혀 가르치지 않고, 단지 지식만 가르친다. 그러다 보니 세상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은 날로 떨어져 세상이 점점 더 어지러워진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유학(儒學)의 사서오경(四書五經)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말로, 도가(道家)와 유가(儒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만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작위(作爲)하지 않고 그 스스로 완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즉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고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의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 그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나아가 세상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이다.
무위사상은 처음에는 도가의 사상이었으나 후에 유가에서도 인간의 의식을 초월한 고차원적인 자연행위, 완성적 행위라고 인식하여 받아들이게 되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서 수신(修身)이 가장 앞에 있는 것은 각 의미의 크고 작음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제가치국평천하(齊家治國平天下)의 근본이 내 한몸을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에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예로부터 천하 모든 사람들에게 양심의 불을 밝혀주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나라를 다스렸고,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려 할 때는 먼저 자신의 인격을 닦았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오래도록 동양정치의 주요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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