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 편에 이어) 중화 역사에서 어느 왕조에서든지 요임금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았다. 공자(孔子)는 “오직 하늘이 크고 오직 요임금이 본받았다”라고 말했다. 요임금은 중화 도통(道統)의 시조로 여겨졌으며 후세 역대 제왕들이 따른 모범이었으니, 요임금의 덕(德)과 후세에 대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순임금은 효(孝)의 미덕(美德)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며 요임금의 뒤를 이었다. 흔히 “요는 하늘을 본받고 순은 땅을 본받았다”고 하듯이, 요는 천문과 시령(時令)을 규범으로 삼았고 순은 도덕과 예의를 가르쳤다.
《설문해자(說文解)》에서 “‘교(敎)’는 윗사람이 베풀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라고 했다. 교화란 윗사람이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 것으로, 군왕이 무엇을 제창하면 사회가 그것을 따르는 것이다. ‘교(敎)’의 왼쪽 편방은 ‘효(孝)’인데, 《설문해자》에서는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대에는 효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백 가지 선(善) 가운데 효가 으뜸”이라는 말이 있었다.
순임금은 또한 예악(禮樂)으로 세상 사람들을 교화했다. 《설문해자》에는 “소(韶)는 우순(虞舜)의 음악이다.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소소(簫韶)가 아홉 번 연주되자 봉황이 와서 춤을 추었다'”라고 했다. 소소는 순임금 시대의 대악무(大樂舞)로, 소소의 음악이 울리자 봉황도 멀리서 날아와 춤을 추었다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 “봉황은 신조(神鳥)다. 천로(天老)가 말하기를 ‘봉황의 모습은 기러기의 앞모습에 사슴의 뒷모습, 뱀의 목에 물고기의 꼬리, 용의 무늬에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에 닭의 부리를 하고 있으며, 오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 사해 밖을 날아다니며, 곤륜(崑崙)산을 넘어 지주(砥柱)산에서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서 깃털을 씻으며, 저녁이면 풍혈(風穴)에서 잠을 자니,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라고 했다. 봉황은 천계의 신조로, 봉황이 나타나면 반드시 천하가 안녕하고 만방이 화목한 때이다.
순임금은 요임금의 선양의 도를 이어받아 대우(大禹)에게 선위했다. 우임금 역시 요임금의 태묘에서 순임금의 왕위를 이어받았는데, 이는 과거 순임금이 요임금에게 선양을 받은 것과 같은 격식이었다.
요순은 상고시대의 두 ‘성왕’으로 불린다. 《설문해자》에서 “‘성(聖)’은 통(通)한다는 뜻이다. 귀(耳)를 따른다”고 했다. 이른바 ‘귀를 따른다’는 것은 곧 ‘천도를 듣는다’는 뜻이다. 입(口)은 호령을 내리는 것이니, ‘성(聖)’은 곧 ‘왕(王)’이다. ‘성(聖)’은 한편으로는 신명과 통하고(內) 다른 한편으로는 백성을 다스리니(外), 이것이 바로 이른바 ‘내성외왕(內聖外王)’의 도이다. (계속)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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