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우화집인 <장자>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중국에서 첫 손에 꼽히는 유명한 미인 서시가 아직 궁중에 들어가지 않고 고향에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서시는 가슴이 아픈 병 때문에 눈썹에 주름을 모으고 찡그리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미모는 오히려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것을 본 마을의 못생긴 여자가 자신도 서시를 흉내 내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은 그녀와 마주치는 것이 겁이나 대문을 굳게 닫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장자의 우화적인 이야기로서 덕 있는 사람의 마음에서 자라난 아름다움이 밖으로 드러난 것을 보지 못하고 흉한 자신의 마음은 모른 채 겉모습만 흉내내 꾸민다면 오히려 흉함만 더할 뿐이라는 것을 암시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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