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산시(陕西)성 시안(西安)시 당국이 장기 기증 캠페인을 시행해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7월 30일 보도했다..
산시성 적십자사와 장기기증관리센터가 주도한 이 캠페인은 “생명이 이어지게 하라”는 슬로건과 폐의 삽화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는 어린 소년을 특징으로 하는 포스터를 내걸었다.
“이 캠페인은 ‘자발적 기증’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장기 이식 남용이 만연한 국가에서 아동을 내세워서까지 장기 기증을 권장하는 것은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미성년자를 겨냥한 중공의 선전
중국어판 에포크타임스 기고자이자 경제·정치 평론가인 장칭은 이에 관한 중국 소셜미디어의 게시물을 토대로 “네티즌들, 특히 학부모들은 중국공산당(중공)이 은밀하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세뇌하며 장기 기증을 선전한다고 분노했다”고 분석했다.
장칭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시안의 한 학부모는 불과 3학년인 자녀가 “눈을 기증하고 싶다”고 말해 크게 놀랐다. 이후 이 학부모는 학교가 부모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장기 기증을 선전한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장칭에 따르면, 중공 국영 언론은 이미 2023년부터 공립학교에 장기 기증 참여를 촉구하는 선전물을 보급했다.
이러한 내용은 교과서에도 수록돼 충격을 더한다.
△4학년 읽기 교재에는 아이들이 각막을 기증하는 이야기가 담겼으며, 이를 도덕적 교훈으로 제시하고 있다. △어떤 영어 교과서에는 18세가 되어 부모의 허락 없이 장기 기증 동의서에 서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내용이 등장했다. △저장성에서는 사회과학 교과서가 장기 기증 등록 행위를 고등학교 졸업반을 위한 “성인식”으로 묘사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학생들에게 사망한 6세 소년이 기증한 장기들을 나열하도록 요구하는 3학년 독해 문제집이 유포되기도 했다.
장칭은 일부 초등학교 교과서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한 아이들에 대한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교과서는 종종 그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운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학교가 도리어 위험한 장소가 됐다“고 분노하고 있다.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에서는 모든 학교 교육과정이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교육 시스템은 중공에 대한 충성 서약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칭에 따르면, 중공은 2020년 각 대학에 장기 기증 활성화를 지시했다. 이에 여러 캠퍼스에서 대대적인 장기 기증 캠페인을 진행했고 많은 학생들이 기증 서약에 나섰다. 이 캠페인에는 초등학생도 대거 동원됐다고 한다.
예를 들어, 푸단대학교는 2023년 자발적 장기 기증에 관한 콘서트와 발표회를 주최했다.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공개된 관련 영상에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행사 관련 선서에서 “대의(大義·장기 기증)에 봉사하겠다”고 맹세하는 장면이 담겼다.
장칭에 따르면 당국의 장기 기증 캠페인은 이미 많은 학교에서 일상화됐으며, 학교 측은 이를 ‘숭고하고 애국적인 행위’라는 입장이다.
중공 당국의 새로운 장기 기증 캠페인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그 배경에는 중국의 장기 이식 산업에서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는 수년간의 보고서들이 있다.
2019년, 비정부 시민 재판소 ETAC(중국 내 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는 1년간의 조사 후 양심수들이 “상당한 규모로” 강제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에서 살해되어 왔고 여전히 살해되고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론지었다.
재판소 의장인 제프리 나이스 변호사(QC)는 6월 17일 런던에서 내린 판결에서 “강제 장기 적출이 상당한 규모로 중국 전역에서 수년간 자행됐다”고 말했다.
재판소는 나아가
'파룬궁(심신 수련법)'의 수련자들이 장기 공급의 주요 원천 중 하나였다고 결론지었다. 진·선·인(眞·善·忍)을 수련하는 파룬궁은 1999년부터 26년간 중공의 잔혹한 탄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나이스 변호사는 “재판소는 중공의 장기 이식 산업과 연관된 인프라가 해체되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쉽게 이용 가능한 장기들의 출처에 대한 만족스러운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 강제 장기 적출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결론 내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과거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한 우려를 언급해 왔다. 국무부의 2024년 인신매매 보고서는 유엔 인권 전문가 그룹의 성명을 인용하여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은 구금된 특정 민족, 언어 또는 종교적 소수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보이며, 종종 체포 이유에 대한 설명이나 영장 없이 여러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전문가들은 “민족과 종교나 신념에 기반한 수감자나 구금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 보고서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국가 승인 장기 적출 관행은 미국 의회에서 관련된 입법의 필요성을 확산시켰다.
지난 5월 5일 미 하원은 파룬궁보호법(HR 1540)을 초당적인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하는 행위에 관여한 개인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