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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古典] 사람은 왜 직립하는가?

편집부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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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람은 왜 직립하는가?

동물과 식물, 그리고 사람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자세에 대한 고찰이 있으니 재미납니다.

우선 식물은 뿌리를 땅에 박고 서죠? 뿌리는 사람으로 치면 머리입니다. 사람의 머리처럼 그 뿌리에서 물이나 양분을 섭취하니까요. 얼른 보면 꽃이 머리일 것 같지만 꽃은 생식 부분에 속합니다. 그 자리에서 교접이 일어나고 수정이 진행되니까요. 그래서 식물은 머리가 아래 있다 하여 역행(逆行)이라고도 부릅니다. 

동물은 보통 머리를 옆으로 두고 다닙니다. 그래서 횡행(橫行)이라고도 부르지요. 사람은 머리를 하늘에 두고 삽니다. 그러니 정행(正行)이라 합니다.




바를 정(正)은 한 일(一) 아래 그칠 지(止)인데 발 지(止), 머무를 지(止)도 됩니다. 그 한 일은 원래 하늘을 표현하는 글자입니다. 하늘 일이 한 일이 된 것이지요. 하늘은 나눌 수 없는 무엇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하나이지요. 하나면서 늘 있다 하여 하늘인 것입니다.

즉 바를 정(正)은 하나를 향해 간다는 뜻이며 그것이 정(正)이며 그것이 바른 것이고 그것이 바로 가장 빠른 것입니다. 그렇게 곧바로 바르게 가는 것을 정직(正直)이라고도 하지요.

그래서 사람은 하늘을 향하므로 그 창조의 역할을 계승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잇는 역할로써 천지인(天地人) 중 한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기구한 여정을 지나다보니 여기 이 팍팍하고 번거로운 세계까지 떠밀려 오게 되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래도 머리는 하늘에 두고 살기에 돌아가야 할 곳이 하늘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신만 차리면 다시 그 생명창조의 근원자리로 돌아가고자 마음을 내니 그것이 인간 특유의 위대한 모습이며 그것이 바로 반본귀진(返本歸真)입니다.



동물은 본능으로 살아갈 뿐, 대자비심과 같은 하늘 마음이 없어서 그 상승에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동물은 아무리 반려동물이라 하여도 인간과는 엄연하게 레벨이 다르며 성정이 다른 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옛날에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를 집에는 두어도 방으로 들이지는 않았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가축이지 가족은 아닌 것이지요. 

사람이 동물과 한 공간에서 교감이 선을 넘게 되면 그 지적 수준이 평균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는 심지어 동물적 의식이 사람의 의식을 쥐고 흔들어 왜곡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진정 사람이 아래 수준으로 미끄러지기는 쉬운 일이며 되돌아 올라가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를 대며 동물이나 파충류처럼 네발로 기어 다니는 게 일부 유행이라고 합니다. 악어나 코모도 왕도마뱀이 걷듯이 어기적 어기적 집단으로 걷는 그 영상을 보며 섬칫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인류도 네발동물이었다가 직립인류로 진화하면서 허리병 등이 생기게 되었으므로 다시 그 이전의 네발보행법을 해주는 것이 건강에 좋고 자연스럽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이론은 그야말로 보이는 것만 믿고 그 너머의 심원한 세계는 눈도 안 주는 짧은 견식이라고 할 만 합니다. 

그런 의식의 바탕이 되는 진화론은 서양에서 들어온 지식체계 중 지극히 뿌리가 허약한 논리이며 허점투성이라는 것이 점차 현 과학계에서도 반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파충류 보행을 하든 어쩌든 무어라 참견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 갈 길과 걸음걸이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위를 향하는 정행(正行)의 사람은 극히 소수였던 것이 이 세상이었으니 말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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