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프랑스에서 영아 3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유아용 분유 원료로 사용된 중국산 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면서 유럽연합(EU)이 해당 성분에 대한 수입 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중국산 아라키돈산(ARA) 오일은 인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과 관련해 강화된 공식 통제와 특별 조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이번 조치는 아라키돈산 오일로 글로벌 유아용 분유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나왔다. 리콜 대상에는 네슬레, 다농, 락탈리스 등 주요 업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EU로 반입되는 아라키돈산 오일에는 세레울라이드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공식 인증서가 의무적으로 첨부돼야 한다. 또한 해당 제품의 절반 이상은 실물 검사와 대조·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아라키돈산은 오메가-6 계열 지방산으로 모유에 자연적으로 함유된 영양 성분이다. 분유 제조사들은 모유 성분과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이를 오일 형태로 가공해 제품에 첨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아라키돈산 오일에서 세레울라이드 독소가 검출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세레울라이드는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독소로, 프랑스에서는 해당 성분이 포함된 리콜 대상 분유를 섭취한 영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집행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정 기업을 공식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 카비오 바이오테크가 해당 원료 공급처로 지목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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