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가상 드라이브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데몬 툴즈(Daemon Tools)에서 악성 백도어가 발견되어 전 세계적인 보안 비상이 걸렸다. 오랜 기간 윈도우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던 소프트웨어가 해킹 통로로 악용되면서 전 세계 수천 명의 사용자가 보안 위협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소프트웨어 배포 과정을 장악해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공급망 공격의 전형적인 사례로, 기업 시스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기존 설치 파일의 안전성을 반드시 재점검해야 한다.
‘트루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Kaspersky)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데몬 툴즈가 설치된 수천 대의 윈도우 컴퓨터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카스퍼스키는 지난 4월 8일 데몬 툴즈에서 처음으로 악성 백도어를 감지했다. 이번 공격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배포 과정에 개입하는 공급망 공격 방식을 취했으며, 악성 코드 내부에서 중국어 문자열이 발견돼 중국어권 공격자 소행으로 의심된다.
이들은 데몬 툴즈에 심어진 백도어를 이용, 100개국 이상에서 소매·과학·제조 분야의 기업은 물론 정부 시스템을 포함한 총 12곳의 특정 타깃에 추가 악성코드를 심었다.
카스퍼스키는 이러한 특정 대상을 노린 행위가 단순 감염을 넘어선 치밀한 표적 공격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공격 대상 조직들은 러시아·벨라루스·태국에 위치해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공급망 공격의 최신 사례로 꼽힌다. 공급망 공격은 신뢰받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서버나 계정을 해킹하여 정상적인 업데이트 파일에 악성 코드를 삽입하는 수법이다. 사용자는 공식 경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므로 의심 없이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다.
카스퍼스키는 올해 들어 eScan(1월), 노트패드++(2월), CPU-Z(4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공급망 공격 사례라고 밝혔으며, 데몬 툴즈 사용자는 즉시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4월 8일 이후의 시스템 이상 활동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주의할 점은 이번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데몬 툴즈 공식 웹사이트에서 윈도우용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검사한 결과, 해당 파일에서 여전히 백도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로서는 데몬 툴즈의 맥(mac)OS 버전이나 다른 앱들의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안 전문가들은 데몬 툴즈 사용자들이 당분간 해당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지양하고,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상태로 유지해 정밀 검사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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