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산 스마트TV가 미국에서 소비자의 시청 기록과 행동 데이터 등을 모니터링하고 수집한 혐의로 피소됐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로펌 파이퍼 울프(Peiffer Wolf Carr Kane Conway & Wise)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미국 하이센스(Hisense U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회사가 소비자의 시청 기록과 각종 행동 데이터를 추적·기록해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하이센스는 중국 하이센스그룹(海信集團)의 미국 현지 법인으로, 미국 스마트TV 시장에서 약 8~12%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문제의 스마트TV는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 본사 및 관계사로 전송하고 있으며,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당국의 데이터 공유 요구를 따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정보법을 통해 국민과 기업에 ‘해외 정보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소장은 하이센스 스마트TV에 탑재된 자동 콘텐츠 인식(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기술이 화면에 표시되는 영상과 음성을 500밀리초(0.5초)마다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술을 악용해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무엇을 시청하는지 불법 모니터링하고 이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리모컨을 눌러 화면을 켜 TV를 시청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TV가 소비자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파이퍼 울프의 공동 대표 변호사 브랜던 와이즈는 “소장 내용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중국계 기업이므로 미국 소비자의 민감한 정보가 중국으로 전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이센스가 미국 내에서 개인정보 감시 의혹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25년 12월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하이센스와 TCL 등 다른 4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업체가 ACR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외부에 제공했다는 혐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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