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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앰네스티, 기독교·낙태반대 단체 ‘반인권’ 낙인 논란

디지털뉴스팀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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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앰네스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점점 커지는 위협: 영국의 반인권 운동(The Growing Threat: The Anti-Rights Movement in the UK)”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애초에 출판돼서는 안 됐으며, 연구와 증거, 편집 감독 등 모든 면에서 기관의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오류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영국 앰네스티에 있다”며 “해당 문서는 재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보고서는 영국에서 여성과 성소수자 권리를 후퇴시키려는 이른바 ‘반인권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117개 단체를 명단에 포함했다.

명단에는 복음주의연맹(Evangelical Alliance),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 ​잉글랜드·웨일스 가톨릭주교회의(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England and Wales), ​기독교의료인협회(Christian Medical Fellowship), ​크리스천 인스티튜트(The Christian Institute), 영국 의회 초당적 기독교 의원모임(All-Party Parliamentary Christian Fellowship), 케어(CARE), ​프리미어(Premier), ​태아보호협회(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born Children, SPUC),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영국지부(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UK) 등이 포함됐다. 

또한 위기임신상담센터와 여성 전용 공간 보호를 주장하는 젠더 비판 단체들, 그리고 『해리 포터』의 저자인 J.K. 롤링(J.K. Rowling)이 설립한 성폭력 피해 여성 지원단체 비라스플레이스(Beira’s Place)도 포함됐다. 반면 무슬림 단체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자선위원회(Charity Commission)에 해당 단체들의 자선단체 등록 자격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으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해서는 여성들을 위기임신상담센터로 안내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공개 직후 롤링을 비롯한 여성 인권 운동가들과 명단에 포함된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약 48시간 만에 앰네스티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앰네스티는 처음에는 해당 문서가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개됐다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후 내부 조사와 함께 독립적인 외부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사과문에서 앰네스티는 “해당 문서에서 ‘반인권 단체’로 분류된 단체들이 제기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분류는 앰네스티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표현이 포함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라스플레이스와 다른 성평등 비판 단체들에 대해서는 “이들을 일괄적으로 반인권 단체로 낙인찍어서는 안 됐다”고 인정했다.

앰네스티는 이와 함께 과거 발간했던 ‘눈덩이 효과’ 브리핑도 삭제했다. 해당 자료 역시 다양한 단체를 비슷한 방식으로 분류하며 성별에 기반한 견해를 ‘트랜스젠더 혐오’와 연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앰네스티가 성격과 활동이 서로 다른 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반인권 단체’라고 규정한 것은 ‘무분별한 낙인찍기’(lazy generalisation)”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자신들은 수세기 동안 민주사회의 토대를 이루는 기독교적 가치에 뿌리를 두고 국제 인권 체계가 보장하는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활동해 왔다며, 자신들을 반인권 단체로 낙인찍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복음주의연맹의 피터 라이너스(Peter Lynas) 영국지부장은 “앰네스티가 최신 이념을 좇기 위해 인권이라는 본래의 가치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방송사 프리미어(Premier)의 케빈 베넷(Kevin Bennett) 최고경영자는 “국제앰네스티는 이 보고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발표됐는지, 그리고 이것이 기관의 실제 입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양심과 신념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앰네스티가 오히려 복잡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내는 개인과 단체들을 비난하는 점은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의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의회에서는 해당 보고서를 비판하는 조기동의안(Early Day Motion)이 제출됐으며, 일부 단체들은 보고서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롤링이 후원하는 비라스플레이스가 보고서에 포함된 것을 계기로, 논란은 기독교계를 넘어 여성단체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 크리스천투데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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