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소재 메리웨더 루이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부모 앨리슨 로버츠(Allison Roberts)는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자녀의 학교 수업 내용을 문제 삼은 뒤 겪은 출입 금지 조치와 소송 경위를 밝혔다.
해당 기고문은 지난 8월 18일(이하 현지시간), 법률 단체 리버티 저스티스 센터(Liberty Justice Center) 홈페이지 및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내가 아이들의 학교에 질문을 던지자, 경찰이 우리 집 문 앞까지 찾아왔다 (I Questioned My Children’s School. Then The Police Came to My Door.)"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로버츠는 세 자녀를 둔 기독교인이다. 그는 당시 11세였던 아들이 자신의 젠더(성 정체성)를 밝히고 학급에서 답을 공유하는 ‘정체성 꽃’ 과제를 받아오면서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
그녀는 해당 활동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고 자신의 신념과 충돌하는 활동에서 아들을 제외할 기회도 없었다.
이에 교장 및 담임과의 면담을 통해 △과제에서 ‘젠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학생들이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부모에게 왜 사전에 알리지 않았는지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아들의 담임은 로버츠에게 언성을 높이며 “왜 그것을 알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로버츠는 면담 이후 정보공개 청구 등을 통해 학교의 실제 수업 계획서(Curriculum)를 입수했다. 해당 자료에는 학생들에게 그날 자신에게 어떤 젠더가 ‘맞는다고 느껴지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그 답이 나중에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학부모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발언이 허용되지 않았고, 이에 학교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공개서한을 작성해 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배포했다. 로버츠는 그 과정에서 젠더 교육을 찬성하는 학부모가 “백인들은 역겹다”고 반복해서 외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로버츠는 기고문에서 “다음 날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해롭고 위협적인 행동’을 이유로 학교 측이 발급한 1년간의 자녀 학교 출입 금지 명령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장은 이후 학교 공동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로버츠의 행동을 ‘괴롭힘·위협·협박 행위’로 규정하고 견해를 ‘혐오 발언’이라고 표현했다. 학부모들에게 학교에서 로버츠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로버츠는 출입 금지 처분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포틀랜드 공립학교 교육구(PPS)는 화상 심리를 거쳐 기존 조치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교육구는 로버츠가 공개서한을 계속 배포하면 학부모회의 모든 시설에 대한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소송 자료에 따르면 로버츠는 8월 12일 PPS 등을 상대로 미국 오리건 연방법원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교육구가 자신의 발언과 활동을 이유로 보복했으며 표현의 자유 등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버츠는 교육 당국이 문제를 제기한 부모를 처벌하거나, 신념을 이유로 학교 출입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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