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부 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국 육군의 차세대 핵심 병력인 ‘다영역특임부대’(MDTF)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공식 강조했다.
문화일보 등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MDTF의 최우선 임무를 “한반도 내 다층적 감지(sensing) 능력 구축”으로 정의하며, 비무장지대(DMZ) 상공의 고고도 풍선 계류나 유·무인 항공기, 우주·사이버·전자전 자산의 통합 운용 등 구체적인 전술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지도에서 선 하나만 그으면 베이징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해, 해당 부대의 감시·정보 수집 범위가 북한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까지 포괄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MDTF는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전자전 등 모든 영역에서 이뤄지는 미 육군의 작전 수행 개념인 '다영역 작전'을 수행하는 핵심 부대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의 3개 MDTF 중 독일에 배치된 제2MDTF의 한반도 배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일부가 선발대 성격으로 미리 들어온 정황도 포착된 상태다.
이에 대해 군 당국 안팎에서는 타격 전력을 제외한 감시·사이버·전자전 전담 부대인 '다영역감지여단(MDEB)' 위주의 배치가 검토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통해 병참 보급 경험을 축적하고 전파교란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전력 운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대규모 지휘소 연습 위주에서 벗어나 한반도 전역에서 불시에 전력을 운용하는 ‘분산형 작전 훈련’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활용해 미군 군사 장비를 현지에서 정비하는 '역내 지속지원(MRO) 거점' 구축 구상도 피력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이양(COTP)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필요한 핵심 역량을 완전히 확보하지 않은 채 서두를 경우 수반되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했다.
독일에 주둔 중인 제2MDTF 예하 부대의 한국 이전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 대한민국 국방부는 “현재 공식적으로 협의되거나 확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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