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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前 정보수장, 반역·간첩 혐의 구속... 中 연루 의혹도

디지털뉴스팀  |  202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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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독일 연방정보국(BND) 전 국장이 국가 기밀 유출 및 간첩·반역 혐의로 독일 검찰에 체포됐다.

리베르타임즈와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청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아우구스트 한닝 전 BND 국장과 그의 전 비서실장 만프레트 D.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한닝 전 국장에게는 국가기밀 탐지·수집, 국가반역 미수, 외국 정보기관을 위한 활동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ND 국장을 지냈으며, 이후 연방 내무부 사무차관으로 근무했다. 

만프레트 D.는 금전을 받고 한닝에게 BND 내부 문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서는 약 2000건으로, 총리실에서 열리는 정보기관 수장들의 정례회의용 보고자료와 이란 핵 프로그램, 러시아군 관련 민감한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협력 정보기관에서 제공한 자료도 들어 있었다는 보도다. 한닝 등은 같은 날 법원 결정에 따라 구속됐다.

■ 中 장성과 장기간 교류

이번 사건으로 한닝 전 국장의 친중 행보도 조명됐다. 그는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과거 동독 주재 중국대사관 근무 경력이 있는 독일 문제 전문가 왕젠정 예비역 소장과 오랫동안 교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이들 사이에 민감한 정보가 오갔을 가능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반면 왕젠정은 한닝과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한닝의 변호인 역시 독일의 이익을 해치는 정보를 전달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별도의 자녀 납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독일 외식기업 상속인 크리스티나 블록과 관련된 양육권 분쟁 및 자녀 납치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이 2025년 9월 한닝의 자택과 사무실을 수색했고, 압수한 디지털 기기에서 민감한 BND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를 넘겨받은 연방 수사당국은 지난 5월 비밀 수사에 착수했다. 한닝은 해당 납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협력국이 제공한 정보까지 유출됐을 경우 독일의 정보 보호 능력과 국가 간 정보 공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언론 역시 이번 의혹이 BND와 우호국 정보기관 사이의 신뢰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는 퇴직 후 활용할 수 있는 개인의 자산이 아니다. 한닝 전 국장의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지만, 이번 사건은 정보기관의 보안 통제가 직급과 과거의 공적에 관계없이 철저히 작동해야 함을 보여주는 경종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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