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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시위 폭력 사태... 극좌 '블랙 블록' 배후 의혹

디지털뉴스팀  |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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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프랑스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블랙 블록'(Black Bloc) 등 극좌 세력이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블랙 블록은 지난 주말(17~18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평화 시위가 광범위한 폭동과 약탈로 변질하는 데 일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에는 약 50만명이 참여했다. 당초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규탄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됐으나, 치솟는 생활비 등에 항의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대거 가세했다.

파리에서는 공식 행진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출발 장소인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검은 복장의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거리에 불을 질렀다. 이들은 돈과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각종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으며 프랑스 전역에서 상점 약 3,000곳이 약탈 등 피해를 봤다.

특히 프랑스 중부 리모주의 시청이 화염에 뒤덮여 큰 충격을 안겼다. 당국은 화재 발생에 관여한 혐의로 '극좌 연계 의심 감시 대상'이던 34세 남성을 체포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 내 극좌 성향의 폭력 위험 인물은 약 5,000명에 달한다.

블랙 블록은 수십 년간 프랑스 시위 현장에 등장해왔다. 이념적으로는 무정부주의, 반자본주의, 반파시즘과 연관됐으며 정당이나 위계적인 조직 체계를 거부한다. 이들은 주로 검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고 경찰과 충돌하거나 자본주의 또는 국가의 상징물을 공격한다.

블랙 블록은 1980년대 서독의 급진 좌파 운동에서 시작돼 이후 반세계화 시위 등을 통해 확산했다. 프랑스에서는 2016년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를 계기로 세력을 키웠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암호화한 메시지 앱으로 전술을 공유하고 즉흥적으로 집결하는 경우가 많고 조직적인 지도부나 체계가 없어 당국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랑스 정부와 검찰은 극좌 세력이 약탈 등을 주도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아직 제시하지는 않았다.  / 한미일보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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