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한국어능력시험(토픽·TOPIK)’ 답안이 중국인 응시자들을 중심으로 사전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트루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에서 시행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필시험(PBT) 고사장에서 중국인 유학생 A씨가 답안이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쪽지를 보다가 현장에서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해당 수험생은 현장에서 응시 자격이 박탈됐고 경찰에 신고됐다.
토픽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은 A씨가 중국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토픽 답안을 사전 입수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이번 부정행위는 대륙별 시험 시행 시차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105회 시험은 11일 A형 국가인 미국·유럽·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에서 먼저 치러졌고 12일에는 B형 국가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실시됐다. 그간 대륙별로 유사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돼 온 점이 악용된 것으로 교육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11일 자 시험과 12일 자 시험은 일부 문제를 제외하곤 대부분 문제가 유사해 답안을 암기하면 쉽게 맞힐 수 있는 구조다. A씨는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슈’를 통해 답안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토픽의 공정성 관리와 부정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부정행위자 추가 적발 및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별 시차를 이용한 답안 유출을 원천 방지하기 위해 대륙별 시험지 간 유사성이 없도록 하는 등 공정성 강화 대책을 마련해 7월 시험부터 즉시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는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응시자는 2021년 약 33만 명에서 지난해 55만 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부정행위 적발 건수도 2020년 182건에서 2024년 414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54건으로 늘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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