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여행의 낙원’으로 불리던 제주도가 전국 최고 범죄율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제주에서 실종자 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며 치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제주가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에서 10년째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2024년 제주도의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454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3343건)보다 1000건 이상 많은 수치다. 전남(3860건)보다 약 18% 많았고, 범죄율이 가장 낮은 울산(1727건)에 비하면 무려 2.6배에 달했다.
제주는 지난 2015년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 5980건으로 전국 1위에 오른 이후, 10년째 '전국 최대 범죄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2021년 3943건이었던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 4074건, 2023년 4286건, 2024년 4540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력 범죄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강도 사건은 인구 10만 명당 2.14건이 발생해 전국 평균(0.9건)의 2.4배를 기록하며 가장 취약한 지표로 나타났다. 성폭력 범죄(83.9건)와 폭행·상해 범죄(395.3건) 역시 전국 평균 수치를 넘어서며 치안 악화가 심각하다.
주민이 느끼는 안전도 역시 낮다. 경찰청의 ‘2022년 지역별 체감 안전도’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의 체감 안전도 점수는 74.9점에 그쳤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외국·외지인 폭증 부작용?... 현지인의 20배 넘어
제주가 이렇게 된 데에는 무사증 제도로 인한 외국인 유입 등 외지인이 지나치게 많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제주를 찾는 연간 관광객은 1300만 명이 넘는다. 이는 제주 주민등록 인구(66만 명)의 20배를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 한 달 살기’ 등을 목적으로 장기 체류하는 외지인까지 대거 몰리면서 치안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지인이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 형사 사건으로 입건된 외국인 피의자는 △2021년 505명,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에 이어 △2024년에는 610명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67%는 중국인이다.
경찰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중국인 유입 증가, △2002년 무사증(無査證) 제도 도입 이후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및 불법 체류자 등을 범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제주도에 머물 수 있도록 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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