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질병관리청이 추석을 앞두고 발송한 대국민 건강 관리 메시지에 송편이 아닌 '월병(중국 전통 간식)' 이모지를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위메이크뉴스’ 등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 18일 ‘추석 연휴를 위한 상황별 감염병 예방수칙!’ 카드뉴스를 공개했다. 그런데 해당 카드뉴스의 ‘풍성한 추석, 건강도 빈틈없이’라는 문구 옆에 우리 전통 음식인 송편 대신 중국 중추절 대표 간식인 월병 이모지가 사용됐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한국 명절에 왜 중국 간식을 넣나”, “국가기관이 이래도 되나”, “문화공정 심각한데 부채질하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해당 홍보물을 알림 등을 통해 직접 접했다는 반응도 나오면서 단순 홈페이지 게시물을 넘어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질병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자료의 담당 부서는 기관의 공식 홍보를 총괄하는 대변인실로 명시돼 있다. 특히 이 카드뉴스는 공개 이후 지난 22일 최종 수정 과정을 거쳐 다시 배포됐다. 중간에 수정 및 보완 기회가 있었음에도 대변인실 내부에서 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채 최종 배포했다는 점에서, 기관 내부의 사전 검수 시스템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질병청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세부 내용(이모지의 정확한 명칭과 의미)이 아닌 이미지만 보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오인하여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월병을 대체할 한국적 이미지가 얼마든지 있었던 상황에서, 굳이 중국 중추절의 대표 상징을 사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대국민 소통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의 공식 홍보물이라면, 최소한의 문화·역사적 검토는 필수적이라는 지적이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