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광주에서 범죄 예방과 야간 순찰 공백 보완을 위해 도입될 예정이던 인공지능(AI) 순찰 로봇이 현장 시연회에서 부실한 성능을 드러냈다.
‘제경일보’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가 도입 예정인 AI 순찰 로봇 ‘패트로버’가 지난 21일 남부대학교 주차장에서 진행된 성능 시연회에서 불꽃 감지 등 핵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패트로버는 제작사 측 관계자가 가스 토치로 불을 붙였음에도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보였다. 더욱이 흉기를 든 사람, 쓰러진 사람, 비명 등 로봇의 핵심 기능으로 알려진 다른 이상 상황 감지 기능들은 이날 별도의 시연 없이 제작사의 설명으로만 소개되어 로봇의 실제 성능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이번 로봇 도입은 '장윤기 사건' 이후 광산구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야간 순찰 공백을 보완해 치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시연회에서 확인된 여러 결함은 첨단 기술을 통한 치안 강화라는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패트로버는 가로 75㎝, 세로 1m 30㎝, 무게 120㎏의 순찰 로봇으로, 열화상 카메라와 불꽃 감지 센서 등을 갖춰 이상 상황을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운영 규모는 총 2대가 광산구 첨단 일대와 황룡친수공원 등에 투입돼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순찰하며 최대 8시간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순찰 정보가 경찰에 직접 전송되지 않고 제작사인
도구로보틱스에 전달된 뒤 제작사가 경찰 측에 전송하는 구조로 알려져 있어 실시간 범죄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구로보틱스 측은 ‘실제 순찰에 투입되기 전까지 충분히 기술적 보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광산구는 올해 안에 최신 기종인 '패트로빈' 2대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결과는 로봇 치안 시스템 안전에 문제가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산경찰서와 제작사는 남은 시간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추가 배치될 로봇들의 성능은 어떠할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검증이 요구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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