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먹거리 안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항생제 계란’이 도마에 올랐다. 시중에서 유통 중인 계란에서 기준치의 69배에 달하는 설파제(Sulfonamide·항생제) 잔류물이 검출됐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실은 산둥성 옌타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2026년 5월 지역 내 식품안전 검사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문제가 된 계란은 국유기업인 옌타이 펑황 디지털 산업개발그룹이 산하 전자상거래 유통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제품(4월 8일 생산분)으로, 기준치인 10μg/kg(0.01ppm)의 69배에 달하는 693μg/kg의 설파제 잔류물이 검출됐다.
설파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합성 항균제의 일종으로, 광범위한 항균 효과와 안정성, 보관성, 빠른 흡수력 등으로 인해 동물 질병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과다하게 사용된 축산물은 섭취자에게 피부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과민 반응, 소화 장애나 백혈구 감소증 등을 유발케 할 수 있다. 설파제는 한국에서도 산란계(계란 생산용 닭)에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된다.
계란은 누구나 손쉽게 단백질을 섭취·보충할 수 있는 ‘필수 식품’ 중 하나다. 이번 논란으로 중국의 먹거리 안전 문제는 또다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옌타이시 선전부는 “펑황 디지털은 유통 플랫폼일 뿐 해당 계란은 옌타이시와 관련된 업체에서 생산한 계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서로 독을 먹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 무엇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토로했다.
먹거리 안전 문제는 중국의 단골 이슈 중 하나다.
앞서 5월 중순 중국 헤이룽장성 시장감독관리국은 중국 최대 육가공 업체인 솽후이(雙匯) 계열사의 돼지고기 제품에서 항생제 성분이 기준치의 약 38배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솽후이 본사는 해당 논란으로 시가총액이 급감하자, “문제가 된 돼지고기는 상류 단계의 축산 농가에서 비롯됐다”며 회사 츳 잘못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푸젠성 장저우에서는 동결건조 딸기에서 카드뮴 함량이 매우 높게 검출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업계에선 검사 성적서 조작이 ‘암묵적 관행’이 됐다면서, 돈을 주고 적합 판정을 받거나 깨끗한 샘플만 검사에 제출하는 비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돼지고기, 채소, 계란 가격은 정권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로, 정부는 농축산의 생산량 확대와 가격 안정을 중요한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농축산 업체들은 정부의 시책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과도한 항생제와 각종 첨가물’ 사용으로 식탁 안전을 희생시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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