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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그는 누구인가

편집부  |  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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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공 정국이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마오쩌둥 시대의 ‘1인 독재’에서 덩샤오핑 시대의 ‘원로 고문’, 장쩌민 시대의 ‘파벌 지배’와 후진타오 시대의 ‘계파정립’까지, 보수파와 개혁파, 사회주의 노선의 흥쇠와 자본주의의 대 발전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계속 변화하며 2012년에는 ‘왕리쥔 사건’을 통해 중공의 ‘정치쇼’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보시라이의 오른팔이자 충칭 모델의 핵심 인물이던 왕리쥔이 청두 미국 영사관으로 뛰어든 사건은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장쩌민 전 주석과 오바마 미 대통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방 관료에 불과한 그가 높은 산을 무너뜨리는 작은 나비처럼 이번 중공 내부투쟁의 ‘태풍의 눈’이 된 것이다.


과연 보시라이는 어떤 인물인가? 겉으로 봐서 그를 정치적 거물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현재 정치 상황이 개인의 이익과 정치적 야심에만 관심 있던 소인배를 정치 중심에 몰아넣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1999년 7월 20일, 장쩌민은 모든 정치국 상무위원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파룬궁 탄압을 서슴지 않고 진행했다. 12년이 지난 오늘날, 중공 내부는 파룬궁 문제를 두고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장쩌민을 수장으로 하는 상하이방은 수많은 파룬궁 수련자를 탄압하고 있으며, 후진타오를 수장으로 하는 공청단파는 대부분 직접적인 박해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장쩌민은 자신이 실각할 경우 그동안의 범죄행위로 숙청될 것을 알기 때문에, 정법위원회 서기직을 장악해 공안과 검찰, 법원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었다. 장쩌민 집권시기에는 뤄간이 정법위 서기를 맡았으며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저우융캉을 정법위 서기에 앉히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장쩌민은 저우융캉 후임으로 보시라이를 점찍어 두었다. 그 결과 보시라이는 이번 18대 권력 투쟁의 핵심 인물이 되었다.


외부 소식통은 저우융캉이 250만의 공안과 150만의 무장경찰을 관할하는 반면 후진타오는 200만의 군대만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비 무기를 제외하고는 무장경찰의 일반 무기가 군대보다 더 앞선다. 또 중공이 체제 안정을 위해 공안과 무장경찰에 투입하는 비용이 군대보다 더 많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따라서 왕리쥔이 미국에 폭로한 ‘저우융캉과 보시라이가 무장 쿠데타를 일으켜 시진핑을 퇴진시키려 한다’는 소식도 발생가능한 일이다.


구좌파와 신좌파의 잇따른 공격, 창홍타흑(唱紅打黑)의 충칭모델과 개혁성향의 광둥모델 간 치열한 경쟁을 맞이한 중국이 과연 과거 ‘문화대혁명’처럼 법률이라는 명분 아래 정치적 살육을 벌일 것인지, 혹은 사악한 공산주의로 돌아서 멸망을 재촉할 것인지는 이번에 보시라이가 맡은 역할에 달려있다.


그저 어릿광대에 불과하든 혹은 정국을 흔들고 권력을 빼앗는 역할을 맡았든 간에, 이번 18대 정치 게임에서 보시라이가 보여주는 위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보시라이의 인생 궤적을 통해 거짓말 속에 숨겨진 진실과 이와 관련된 중공 내분의 내막을 알아보고, 중공이라는 범죄 집단의 진면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이번 시리즈를 연재하는 이유다.


보시라이 일가를 살펴보면, 끝까지 보시라이를 지지했던 아버지 보이보와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부인 구카이라이, 자주 구설수에 오른 아들 보과과 등 부정부패가 판치는 중공 관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시라이는 어떻게 고위직에 올랐으며 무슨 이유로 지방으로 쫓겨났을까? 누가 그에게 ‘창홍타흑’을 이용해 후-원에게 맞서라고 알려주었을까? 앞으로 그의 생사는 어떻게 될까? 가장 관심 있게 볼 부분은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내분 속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이제 그것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신기원 전재]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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